2011. 2. 26. 00:14
  
 책 이름과 재미있다는 평만 듣고 덜컥 구입한 책이다. 1998년 천리안 시절에 유니텔에서 연재되었던 책을 재출간한 책이다.케빈미트닉의 '해킹. 침입의 드라마' 와 같은 류의 책이라 기대하고 산 책이었으나 공포소설이었다.
 추리와 공포가 섞였다고 표현하는게 옳을려나.. 순간 순간, 호기심과 기대를 반복하며 페이지를 넘겼다.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도저히, 책을 읽는 것을 중단시킬 수 없었다. 점심시간대 전부터 읽은 책인데, 점심식사도 잊고,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신없이 읽었다.
  책에는 실제로 내가 기대한 내용은 없었다. 책에서 언급된 컴퓨터 용어라고는 'C언어로 작성한 파일'과 '링킹'하고 '컴파일'하고 '실행'했다 정도였다. 해킹에 대한 지식으로 푼 책이 아닌 상상력과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푼 책 같다.
 '호기심'이라는 것. 그리고 호기심으로 자초한 죽음... 해커들의 호기심.. 나역시도 해커들이 처한 상황과 동일한 상황에 처했다면 같은 결정을 내렸을 지도 모른다. '호기심'과 '공포', 그리고 '두려움' 그 모든 감정을 주인공과 함께 느꼈다. 
 마지막은 좀 허무한 면도 없잖아 있었지만,, 
 이 소설은 문체나, 문장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작가의 상상력과 독자의 심리를 정확히 파악해서 썼다는 점에서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. 오랫만에 흡입력 있는 책을 읽은 듯한 기분이다. (1부까지 꽤 괜찮은 소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. 솔직히 2부에선 좀 엉성했다...;;)

 참고로. 해킹이나 컴퓨터에 대한 어떠한 내용을 기대하고 읽지 말것. 그저 긴장감과 공포를 뛰어넘는 호기심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.
Posted by Triany